" 투르크 와 몽골족 중심고찰 "


   현재 몽골(Mongol)이라 불리는 사람들(이하 몽골족이라 부른다)의 거주지역은 국경에 의해
 크게 3개 지역으로 구분 할 수 있는데, 각각 러시아연방의
부리야트 공화국, 독립국인 몽골국 (흔히 외몽골이라 부른다), 중화 인민공화국의 내몽고자치구(흔히 내몽골이라 불린다) 이다.

몽골족은 이밖에도 러시아령 칼묵 공화국, 중국 신강성 위구르 자치구, 청해성 등지에 분산 거주하고 있다.

 지난  [몽골 유목문화대전]의  중요전시물의 하나로 투르크(터키)어로 기록된 퀼 테킨 비문 복제품이  있었는데,[몽골 유목문화대전]에 왜 하필 투르크어 비문이 들어가 있는가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혹은 고대 터키인들이 몽골고운에 살고 있었다면, 현대 터키인은 조상의 땅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속단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사실 현재 터키공화국에서는 극히 일부이지만 시오니즘을 연상시키는 그러한 권리를 주장하는 세력도 있다. 비문에는 확실히 투르크 백성은 우투겐(하상의 발상지)땅을 보존하고 유지해야 한다고 쓰여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현재의 [터키공화국]과 [몽골국]이라는 국명과 근대 이전의 [민족. 부족]집단의 이름을 같은 것으로 지레짐작한 데서 생긴 오해이다. 계통적. 혈통적 유대를 가진(혹은 그러한 자기의식을 갖고 있는)인간집단을 가리키는데 같은 [민족]이라는 말을 사용할 수 밖에 없지만, 근대 이전과 현대 사이에 그 의미가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우선 인식할 필요가 있다.

최근 중앙아시아 관련 각종 출판물도 이 점을 똑같이 강조하고 있는데,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이하 간략하게 서술해 두기로 한다.

<1> 역사자료에 등장하는 투르크 와 몽골

 무대를 몽골고원으로 한정해 살펴보아도 거기에는 유사이래 흉노, 선비, 유연, 돌궐, 위구르, 몽골 등 여러 민족집단이 흥망을 반복해 왔다. 그러나 그 흥망이라는 말은 이러한 [민족]이 갑자기 출현했다가 잠깐만에 완전히 소멸했다는 뜻은 아니고, 요컨데 보통 [유목부족연합체]라 불리는 대규모 연합체가 잇달아 교체되었다는 뜻이다. 흉노가 연합체의 중심세력이 되면 그 주변집단은 여기에 통합되어 [흉노가 되었다]는 것이다. 흉노가 망했다는 것은 연합체의 구심력이 약해져 분해되고, 연합체 성원들도 자신을 이미 흉노로 여기지 않게 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유목집단은 개별집단이 전멸하는 경우도 물론 있었을 것이지만 흉노로 되고, 돌궐로 되고, 몽골로 되면서 유구한 세월을 살아왔던 것이다. 그 사이에 동일한 집단명을 유지하면서도 말하는 언어가 바뀌고, 때로는 체질인류학적인 특징조차 완전히 바뀌어버린 예도 있었다. 유명한 이야기이지만, 중국 사서인 [주서]는 당시 키르기즈인을 [얼굴이 햐얗고 눈이 푸르다]로 기록하고 있지만, 현재의 키르기즈인은 투르크계, 결국 터키어를 사용하는 여러 민족 중에서도 두드러지게 [몽골로이드]외모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어떤 집단이 쿠르크계였는가, 몽골계였는가라는 의론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이 좋을듯하다. 왜냐하면 몽골과 투르크 사이에 확연하게 선을 긋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상의 논의는 단지 후대 관찰자인 우리의 눈으로 보아서 그런 것만은 아니고, 유목민 자신들도 그렇게 인식했다.
이 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은 훌레구울루스(이른바 일 칸국)의 재상 라시드 웃딘의 [집사]의 [부족편]부분이다. 본편은 그 당시 여러 유목 부족을 다음과 같이 4장으로 나누어 기술하고 있다.(이하는 알리자데의 교정본에 의함)

 

  • [제 1장; 오구즈 제부족, (즉) 그 자손과, 글 형제 및 숙부 자손 중에서 그와 동맹한 자로부터 나온, 위에서 기술한 24부족의 역사와 이야기에 대해서]여기에는 위구르, 킵차크, 카를룩 등의 이름이 언급되고, 이어서 [모든 몽골가 투르크 제부족과 유목민]은 노아의 아들 야페테의 자손이라고 하였다. 이 전승은 라시드 이후에 야페테의 자식은 투르크, 그 자식은 몽골이라든가, 몽골에 쌍둥이 형제가 있어서 그드링 타타르라든가, 더욱 시대가 내려가면 투르크가 장자이고 몽골이 차남, 그 많은 형제 중에 친. 마친(즉 중국 내지 사람)과 울루스(즉 러시아)가 있었다라는식으로 발전 변형하게 된다.
  • [제2장; 현재는 모골(몽골의 페르시아 어형)이라 불리지만, 옛날에는 모든 부족이 고유의 명칭을 가지고, 각각 한 사람의 수령, 수장을 가지고 있었고, 각각 하나의 부족에서 유래하는 투르크 제부족의 기술에 대해서]. 잘라이르, 오이라트, 타타르, 그 밖의 부족이 여기에 포함된다.
  • [제3장; 그들도 또한 각각 독자의 군주와 지도자를 가지고 있었지만, 앞장에서 서술한 투르크 제부족이나 모골 제부족과 계통, 유연적(類緣的)관계가 없고, 그러나 모습과 언어는 그들과 가까운 투르크 제부족의 기술에 대해서]여기서는 케레이트, 나이만, 옹구트 등과 나란히 제1장에서도 이름이 거론된 위구르, 카를룩 등이 다시 언급된다.
  • [제4장; 옛날부터 그들의 명칭이 모골이고, 그들로부터 많은 부족이 갈라져 나온 투르크 제부족의 기술에 대해서] ]여기에는 몽골사의 전문가가 보통 몽골 제씨족이라 부르고 있는 우량카트에서 킹키야트에 이르는 26개 집단이 열거되어 있다.

 라시드는 의심할 바 없이 그 당시 유목부족의 자기인식을 충실하게 반영하여 위와 같이 분류하였다.
그에 의하면 몽골은 투르크였다기 보다는 투르크는 유목부족의 총칭이었다고 하는 쪽이 맞을 것이다. 시간적으로 몽골이 발흥한지 3세기 반이 지났지만 단기간에 저 유라시아 대륙 초원의 대부분을 지배한 돌궐(이 한자는 투르크의 音寫이다)에 대한 아득한 기억이 사람들 사이에 남아 있었기 때문에 그들 스스로를 투르크의 일부로 간주한 것은 아닐까? 그렇다고 한다면 몽골이 돌궐을 압도적으로 능가하는 [세계제국이 길]을 내딛기 시작했을 때, 그에 따라 유목부족은 [몽골로 되었다]는 것 역시 자연스런 과정이었다고 간주해야 한다. 이번에는 몽골로 통칭되었던 것이다. 이윽고 통칭으로 사용된 몽골도 폐기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느 뒤에서 언급하기로 하겠다.

<2> 민족으로서 투르크와 몽골

  몽골 세계제국 붕괴 후 언어적으로 투르크화하고, 종교적으로 이슬람화하면서도 [통칭]으로서 몽골의식은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티무르제국의 경우 동시대 사람들은 이를 차가타이 울루스의 후계로서 보다는 차가타이 울루스 그 자체로 인식하였다. 그 때문에 그들은 자신의 투르크어를 차가타이어라 불렀다. 나아가 그 차가타이어 문학을 대표하는 [자서전]의 저자 바부르가 수립한 왕조는 모골, 즉 몽골이라 불렸다. 그러나 이 의미도 전술한 것처럼 지역에 따라 시기적 차이를 두고 점차 엷어져 간다. 결정타를 날린 것은 아마도 어떤 개인이 속한[민족]은 단 하나라고 하는 근대의 [민족의식]이었다. 다민족국가를 표방하는 나라에서도 사람은 자신의 귀속을 정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여기서 자세히 서술할 여유는 없지만 오래된 통칭인 투르크는 오스만제국의 잿더미에서 소생한 터키공화국으로 재발견디었지만 중앙아시아의 투르크계 제민족은 각각 독자적인 명칭을 채용하거나 혹은 강제되어, 몽골은 단지 몽골국과 중국의 몽골족(다만 몽골어를 말하는 사람들 모두는 아니다) 이름으로 한정되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사람들의 생활현장에서는 여전히 민족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신강과 몽골에서 들은 많은 이야기 가운데 이러한 상황을 짐작케 해주는 하나의 에피소들을 적어 두고자 한다.

현재 몽골서부에 거주하고 있는 우량하이족 중에 카자흐라는 씨족(姓)이 있다 . 전승에 의하면, 그들의 선조인 카자흐인은 말을 훔치러 왔다가 붙잡혔다고 한다. 그러나 그중에 유망한 젊은이 들에게 우량하리 처녀를 주어 이부족의 일원으로 삼고 카자흐라는 성을 쓰도록 했다고 한다. 카자흐라는 비교적 큰 민족 이름이 아주 작은 우량하이족의  소수 씨족명이 되었다. 중앙 유라시아 유목민은 태고 이래로 이렇게 복잡한 상황 속에서 살아왔다. /  Mongol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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