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인들은 처음 만나면 그들이 우리와 비슷한 모습에 이미 오래전부터 사귀어 왔던 것 같은 친밀감이 들게된다.
그렇다 해서 아주 친한 친구처럼 격식없게 무분별한 행동을 해서는 안될것이다. 양국의 문화가 엄연히 다른 이상 "몽골에 가면 몽골의 법을 따라야 할것"이다.

개혁 개방에 발맞춰 몽골의 하루는 날이 다르게 변모해 가고 있지만 그들은 그들만의 전통과 사고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옛날 세계대제국을 건설했던 '칭기스칸의 자손이다.'라는 민족적 자긍심이 대단하다. 처음 대면시에 '사인 바인 오?/ 사임 바이노?/(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를 건네 보자.

첫째 : 존칭을 사용하라.

사실 몽골인들은 서로의 나이가 그다지 차이나 보이지 않으면 무조건"치(너)"라는 말을 사용하는 경향이 잦다. 그렇다고 해서 이말 외에 상대방을 지칭하는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타(당신)"라는 말이 엄연히 함께 존재하는 데에도 서로가 이를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나이가 일단 비슷해 보이면 무조건"치(너)"라고 하고 본다. 초면이던 어쨋든 간에 인사를 나누며 바로"치(너)"통해버린다. 한두살 정도면 모르겠지만 세네살 정도 차이가 난다면 "아흐(형, 오빠, 아저씨)"나 "에그치(누나, 언니, 아줌마)"라는 말이 더 적합할 텐데 이는 제대로 지켜지지가 않고 있다. 또한 초면인 경우는 그 사람의 이름뒤에 붙이는 칭호나 그 칭호가 마땅치 않으면 "~고아이(~님, ~씨)"라는 말을 사용하여야 하는데 이 또한 그다지 잘 사용되는 편은 아니다. 물론 이러한 언어 습관에 상대와 그만큼 친숙해지려는 속뜻으로 불리는 말이로구나 하며 크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초면부터"치(너)"라는 데에는 부담감이 좀 느껴질 것이다. 또한 몽골인들은 거센 기후의 영향과 육식위주의 식생활로 우리보다 대략 10살정도는 많아 보이는데, 이렇다보니 자기네보다 우리가 10살이 많아도 자신의 또래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둘째 : 가정에 초대받으면 그 집 식구들을 위한 조그만 선물을 준비해 가라.

몽골인들은 정이 많은 편이라 자신의 집에 손님을 자주 청하는 편이다. 또한 청하지 않더라도 상대방의 집을 방문하는 것을 좋아한다. 몽골을 방문하게 되면 아마 몽골인의 가정에 반드시 초대받게 될 것이다. 이때에는 그 집 식구들을 위한 조그만 선물 준비를 권장한다. 한국에서 가져간 조금나 선물도 좋고 가져간 것이 없다면 현지 상접에서 적당하게 준비한다. 아이들없는 집은 없으나 사탕,초콜릿, 과자등을 준비하고 , 어른들 특히 그 집주인을 위해선 술을 안주인의 경우는 화장품등이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셋째 : 음식을 권할땐 입에 맞지 않더라도 먹는 시늉을 해라.

도시의 가정을 방문하거나 시골의 '게르'를 방문하면 그 집 안주인은 반드시 찾아온 손님들에게 '수테:차이(우유차)'를 권하고, 또 '차강:이데:(유제품)'와 '보즈/보쯔(찐만두), 양고기 삶은것 등을 대접할 것이다. 이 때 이것을 받아들면서 "바야를라 '바이를라(고맙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러고 맛을 보는데 아마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먹기가 힘들지도 모르겠다. 이럴때 입에 맞지 않는다고 이상한 표정을 짓거나 바로 식탁에 내려놓는다거나 하는 것은 큰 실례이니 되도록 막을 것을 권한다. 입에 맞지 않는다고 아예 손도 대지 않는 것보다는 적당히 분위기를 봐서 먹는 시늉이라도 할 것을 권한다.
먹다가 정 못 먹겠으면 그대로 내려 놓는게 좋으며, 남았다고 해서 그것을 바닥에 엎질러 버린다거나 하면 절대로 안된다. 특히 '차강:이데(유제품)류는 신성한 음식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그들의 눈앞에서 이를 함부로 땅에 버리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