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 일본의 대형 종합상사인 미쓰이(三井)물산이정부 개발 원조 (ODA) 사업 수주 과정에서 몽골 정부 고위 관계자에게 거액의 뇌물을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 이 일고 있다. 28일 일 언론에 따르면 미쓰이물산측은 몽골에 디젤 발전 시설을 제공하는 ODA사업을 따내기 위 해 몽골 정부의 전력 에너지 담당 간부(국장급)에게 지난 해 여름부터 수차례에 걸쳐 도쿄의 호텔 등지에서 거액의 현금을 건넸다.
미쓰이측은 이와 함께 이 간부의 일본 체재비와 항공비 등을 대신 부담했다는의혹도 받고 있다.
도쿄 지검 특수부는 미쓰이측의 이같은 행위가 발전 시설 사업 수주를 둘러싼뇌물에 해당한다는 판단에 따라 부정 경쟁 방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중이다.
일본은 지난 98년 부정 경쟁 방지법을 개정, 외국 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하는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한 바 있다.
일본의 ODA 사업을 둘러싸고는 일본 정부가 개발도상국에게 제공한 엔차관을 일본 기업들이 공 사 수주 독점 등을 통해 고스란히 다시 빼내가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해당국 정 권과의 유착 등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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