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프로복싱의 남북교류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장웅 북한 IOC위원장이 심양섭 세계복싱협회(WBA) 수석부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범아시아복싱협회(PABA)측으로 연락을 해와 부산아시안게임 후 제주도에서 남북한 프로복 싱 대회를 치르는 계획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양섭 부회장은 14일 “지난 8일 웨이지종 중국 IOC위원이 김기윤 PABA 사무총장에게 아시안게 임 개막식(9월29일) 참석을 위해 오는 9월26일 방한한다는 사실을 통보하면서 옆에 장위원이 있다 고 말해 김총장과 장위원이 갑작스레 통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비공식적인 남북접촉(PABA측은 13일 통일원에 보고)에서 장위원은 “PABA측이 지난 6월 제안 한 제주도 남북한 프로복싱대회가 아직도 유효하냐”고 물었고,부산아시안게임 기간 중 회담을 가 진 후 연말께 제주도대회를 열자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부회장과 김총장은 98년 방콕아시안게임 기간 중 장위원과 류성일 북한올림픽위원회 서기장 등 과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또 98·99년에 각각 중국에서 남북한 프로복싱대회를 갖고 세계 수준인 북 한 직업복싱의 국제무대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장웅 위원은 20일 모나코에서 김운용 IOC위원과의 체육회담을 앞두고,부산아시안게임 참가와 체 육교류 협의를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한편 사회주의 국가의 프로복싱 활성화에 큰 몫을 해온 PABA측은 오는 11월17일 서울에서 칭기즈 칸 탄생 804주년을 기념하는 한·몽골 프로복싱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전 WBA슈퍼페더급 챔피언으 로 몽골의 사상 첫 프로복싱 챔피언을 지낸 라크바 심이 세계타이틀 재도전 전초전을 갖고,화제 를 모았던 세계최장신 복서 니콜라이의 두 번째 방한 경기도 함께 열릴 계획이다. 주한몽골대사 를 비롯해 한국에 거주 중인 1만5,000여명의 몽골인이 한자리에 모여 최근 확대되고 있는 한·몽교 류에도 비중 있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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