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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02 몽골·바이칼 영성순례단' 출정

[작성자] 시민의신문

[작성일] 2002년6월11일

[화 일] 화일없음

'2002 몽골·바이칼 영성순례단' 출정

지친 시민운동가들 재충전 ‘바이칼 영성순례’ 7일 출정

녹색문화기금이 기획해 주관하는 2002 몽골·바이칼 영성순례단이 7일부터 14박 15일간의 순례길
에 오른다.

‘녹색 영성순례’는 전국 시민운동가 중 경력 3년 이상자를 대상으로 선발, 시민운동에 영성과 활력
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프로그램.

올해는 이지훈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를 비롯해 박정식 경실련 정책실부장, 안진걸 참여연
대 시민권리국 간사 등 활동가 17명이 참여한다.

순례단은 오는 7일부터 보름간 몽골과 러시아, 브리야트 공화국을 돌며 지역의 생태와 문화·역사
답사길에 오른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를 비롯, 울란우데 등 몽골유적지, 가랴친스키의 울창한 자연보호구역 ‘우
스트 발구진’, 바이칼 호수와 샤머니즘의 근원지인 알흠섬, 러시아 공산주의의 발원지인 이르쿠츠
크 등을 순례하게 된다.

순례단의 이번 순례 목적은 ‘한민족의 시원찾기’.

알흠섬의 첫 원주민 이름인 ‘크림칸’은 우리나라 역사학에서 고구려 이전 부족이름인 구리(句麗)
와 같은 어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순례단은 또 한민족의 시원이자 시베리아 샤머니즘의 메카로 알려져 있는 바이칼 알흠섬에서 대
지숭배의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순례단은 일정을 마친후 사전연구와 순례체험을 바탕으로 바이칼 지역의 생태, 영성, 문화·예술,
사회·역사 보고서를 단행본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바이칼 지역의 생태, 국립공원 관리 상황, 바이칼의 그린피스 운동가들과의 만남 등 환경운동가들
의 생태 보고서를 중심으로 이르쿠츠크 공산주의 역사, 브리야트족의 전통과 문화 등 사회문화 보
고서를 출간한다.

이 자료들은 국내 시민운동 활동가들이 세계 각국의 상황을 직접 체험해 운동의 관점과 영역을 확
장시키는 중요한 보고서가 될 것이다.

한편, 녹색문화지원기금은 해마다 시민운동 실무자 재충전을 위한 영성순례사업 뿐 아니라 환경
친화적 마인드 확산을 목표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을 위한 창작·공연을 지원하며 시민운동가들
의 학자금, 결혼비용, 가족 장례비용 등 제경비를 위해 무담보 소액신용대출 사업도 진행하고 있
다.

홍미진 기자 mizin@ngo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