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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서태지,표절 몽골그룹에 사후허가

[작성자] 머니투데이

[작성일] 2002년5월24일

[화 일] 화일없음

서태지,표절 몽골그룹에 사후허가

[뉴스] 서태지,표절 몽골그룹에 사후허가
[증권, 증권벤쳐] 2002년 05월 24일 (금) 09:06

[머니투데이] 서태지가 자신의 창작물인 ‘컴백홈’을 표절한 몽골 그룹에게 무료로 사후승인을 해
주기로 결정했다.
㈜서태지컴퍼니는 “미국, 일본, 한국 등지의 히트곡을 그대로 사용하는 등 몽골에서는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전무하다고 판단됐다”며 “몽골의 음악시장에 발전적이고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는 서태지 씨의 의견에 따라 결정한 일”이라고 사후승인의 배경을 설명했다.

서태지컴퍼니는 24일 몽골 대사관을 통해 그룹 ‘루미노’에게 ‘컴백홈’ 표절곡에 대한 경고와 더불
어 ‘처음 일어난 일이니 무료로 사용 승인을 하겠으나 차후의 번안 등에 대해서는 사전 협의를 통
해 진행하자’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몽골대사관에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몽골에서 저작권에 대한 학습의 기회를 갖고 외국 창
작물에 대한 법규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한국과 더 많은 문화교류가 생기길 원한다’는
공문을 함께 전달했다.

몽골 대사관측도 서태지의 이런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공식적인 답변을 회피하던 몽골대
사관의 문화 담당 서기관인 투야(Tuya) 씨는 서태지의 결심을 전달받자 “정부의 입장은 아니지
만, 이번 일에 대해 개인적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루미노와의 협상을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
이며, 저작권에 대한 학습의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투야 서기관은 '몽골에서 한국의 음악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저작권에 대한 부분은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본국으로 연락을 취해 저작권 관련 개선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 머니투데이 경제신문ㆍ㈜머니투데이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