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과 가까운 충북 진천에서도 의사구제역 돼지가 발생함에 따라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00년에도 경기 파주에서 최 초 발생한 지 불과 6일 만에 충남 홍성으로 퍼졌었다. ◇확산 조짐 파장과 대책=안성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진천으로 전파된 것이 최종 확인될 경우 이 번 구제역은 2000년 발생한 구제역과 마찬가지로 피해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당시 구 제역은 경기 파주에서 최초 발생한 뒤 21일 만에 경기 용인·화성,충북 충주,충남 홍성·보령 등지로 까지 전파됐었다．정부는 안성과 진천을 중심으로 소·돼지 등에 대한 임상검사를 강화하고 출입 및 이동 통제 지역을 확대하는 등 방역대책의 강도를 높일 방침이지만 구제역의 빠른 전파속도를 감안할 때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지는 불확실하다．
일본이 한국산 우제류 축산물에 대한 수입을 중단함에 따라 지난달 말 대일본 수출이 재개된 제주 산 돼지고기의 수출 중단 등 축산농가의 피해가 불가피하게 됐다．제주 이외 지역 축산농가의 경 우 돼지콜레라로 수출 재개가 오는 10월 이후로 늦춰졌기 때문에 당장은 추가 피해는 없지만,앞으 로 구제역 예방접종을 실시하게 될 경우 최소 1년 이상 수출 재개가 불가능해 피해가 커진다.
◇발생원인 뭔가=정부는 안성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의 유입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정밀 역 학조사를 벌이기로 했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지는 미지수다．2000년 3월 발생한 구제역도 20 여명의 전문가가 참가해 작년 8월까지 역학조사를 벌였지만 수입 건초와 해외여행객을 통해 바이 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도의 결론을 내리는 데 그쳤다．일단 정부는 이번 구제역에 대해서도 해외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2년 전에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 가 그동안 감염을 일으키지 않고 국내에 계속 잠복해 있다 다시 활동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 문이다．또 구제역은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축산농가가 쉬쉬 하면서 발병을 은폐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해외에서 유입됐다면 올해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 쿠웨이트·보츠와나(2월),말레이시아(4 월) 등 3개국과 정식 보고는 되지 않았지만 구제역 바이러스가 상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 는 중국과 몽골 등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유입 경로로는 해외여행객이 옷이나 휴대품에 묻혀 들어오거나 감염된 육류를 밀반입했을 가능성,이들 국가에서 밀입국한 불법 체류노동자 등 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수입 건초나 황사에 의해 옮겨졌을 가능성도 제 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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