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6일 북한을 방문한다． 3일 AFP통신에 따르면 블라터 회장이 오는 29일 서울에서 벌어지는 차기 FIFA회장 선거운동을 목 적으로 6일 평양에 도착해 7일까지 1박2일간 북한에 머문다．
블라터 회장은 이번 평양방문 동안 북한의 고위 관계자를 만나 2002한·일월드컵 개막식에 북한의 외교사절과 축구대표팀 감독의 방문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지금까지 북 한 방문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던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월드컵조직위원장이 블라터 회장과 동 행할지의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현재 FIFA 임시집행위원회 참석차 스위스 취리히에 머물고 있는 정회장은 4일 오후 1시15분 KE906편을 통해 돌아올 예정이어서 귀국 직후 북한 동행 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협회관계자에 따르면 정회장의 동행 방북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대한축구협회 의 고위관계자는 “블라터 회장의 이번 평양방문은 선거운동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반 (反)블라터파의 선두에 있는 정회장의 동행방문은 오히려 블라터 회장의 위상을 높여주는 결과 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 “방북문제는 정회장이 차기 FIFA회장으로 지지하고 있는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협회(AFC)와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문제”라며 “현재로선 동행방북여 부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몽준 회장은 최근까지 블라터 FIFA회장과는 관계 없이 단독으로라도 북한을 방문하겠다 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차기 FIFA 회장 선거운동을 위해 아시아지역 투어에 나선 블라터 회장 은 북한에 이어 중국과 몽골 등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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