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에 IT코리아의 깃발을 세워라’ 국내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베트남·파키스탄·필리핀· 캄보디아·방글라데시 등의 대형 전산화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하는 등 해외 진출 전략이 무르익 고 있다. 한 때 건설 업종이 중동 바람을 타고 사우디아리비아·리비아·쿠웨이트 등 사막 곳곳의 현장을 누 볐다면, 이제는 첨단 SI 프로젝트로 개발 도상국 전산화 현장의 선봉에 나선 것이다.
일본이나 중국 등 지역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친밀한 동남아시아는 국내 SI업체들의 제1의 공 략 시장으로 일찌감치 낙점됐고, 대형 SI 업체는 현지법인이나 모기업의 연락사무소를 통해 다양 한 형태로 진출해 있다.
지난해부터는 정부의 강력한 해외 진출 드라이브와 SI업체들의 수출 전략이 하나로 모아지며, 동 남아시아는 물론 몽골·인도·파키스탄 등 서남아시아 및 중앙아시아로도 뻗어나가는 움직임이 보 이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IT강국으로 불리는 미국이나 유럽 지역에도 현지법인을 세워, 신기술과 IT트렌드 를 흡수하고 받아들이며, 글로벌 감각에 맞게 기획력과 상품화를 배우는 연구 센터로도 활용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SW) 기술 인력이 풍부한 인도와 전세계 항공기가 취항하는 등 교통 요지인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가 해외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중동은 이제 전산화가 시작되는 초기라 조만간 발주가 임박한 프로젝트만 해도 13조원 규모 에 달해 SI업체들이 영업거점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SI 업체들이 그룹사가 떠받치고 있는 안온한 국내 시장을 벗어나 세계 무대로 나설 채비를 갖췄 다.
세계는 여전히 넓고 SI 프로젝트는 수도 없다.
‘디지털화’를 국가적 명제로 내세운 남미·아프리카·중동 등의 거대한 대륙이 선진 IT기술과 풍부한 SI 노하우를 갖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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