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몽골유적조사 5년' 특별전 [속보, 연예오락, 세계] 2002년 04월 22일 (월) 17:40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지건길)은 몽골국립역사박물관(관장 S. 이 친노로브) 및 몽골과학아카데미역사연구소(소장 Ch. 달라이)와 함께 지난 5년 동안 진행된 몽골 유적 조사 성과를 정리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23일 개막돼 다음달 1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특별전 '몽골 유적조사 5년'은 지난 97년 이래 지난해 까지 몽골에서 실시한 제1차 한-몽 공동학술조사(몬솔 프로젝트) 성과에서 출토된 각 종 유물 350여 점을 선보이게 된다.
두 나라 조사단은 97년 셀렝게 강과 헤를렌 강 유역에 대한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이듬해 우글룩칭 골 유적에서 석기시대 유물을 수습했으며, 99년에는 이흐 후틀 유적에서 청동기시대 대형 돌무지 유적(히르기수르)과 몽골시대 무덤 및 호스틴 볼락 유적에서 토기.기와 가마터를 각각 발굴 조사 했다. 2000년에는 모린 톨고이 고분군에서 흉노(匈奴) 무덤과 청동기시대 방형 무덤을 발굴했고 지난해에는 호드긴 톨고이 고분군에서 장군급 무덤 등 고분 4기를 확인한 바 있다. 전시품 중 좀돌 날몸돌(細石核)은 동아시아 석기문화의 비교 자료가 되고, 흉노시대 항아리.등잔. 시루 등의 토기 는 북방유목민족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기와와 전돌은 몽골 지역에서 처음 조사된 가마터에 서 출토됐다. 재갈과 톱.화살촉과 같은 철기는 흉노(匈奴)와 선비(鮮卑) 문화 및 한반도 지역 분 묘 출토품과 비교 검토가 요망되고 있다.
또 중국 동한(東漢)시대 청동거울(規矩鏡)을 비롯해 말종방울(馬鐸), 머리장식(頭髮裝飾) 등의 청 동제품은 중국문화와의 관련성에서 이해될 수 있다고 박물관은 말했다.
전시품 중에는 인골(人骨)과 동물뼈가 포함돼 있어 동아시아 인종구성(人種構成)과 동물상(動物 相)을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흉노 장군급 무덤에서 출토된 남자 인골의 경우 주인공은 분석 결과 키는 174㎝에다 30세 안팎으 로 추정되고 있으며 몽골리안이 아니라 백인계통으로 추정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몽골측과 공동 으로 북방유목 문화와 우리문화와의 비교연구를 지속하기 위해 올해부터 2006년까지 제2차 공동 학술조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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